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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결제취소, 오늘부터 본격화…PG사에 배송정보 전달됐다

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의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결제 취소가 이르면 1일부터 본격화된다. 그간 티몬·위메프의 물품 배송 관련 정보가 PG사에 넘어오지 않아 결제취소 처리가 지연됐다.

티메프 결제취소, 오늘부터 본격화…PG사에 배송정보 전달됐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는 전날 오후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티몬도 이날 오전 관련 정보를 각 PG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 관계부처 합동회의 등을 통해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 관련 금융권에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에 관련된 11개 PG사는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했으나, 고객의 결제 취소 신청이 실제 환불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PG사가 위메프·티몬으로부터 해당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티몬·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운영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했다. 이에 따라 소액 물품 배송 건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PG사로부터 정보 확인만 되면 즉각 환불에 들어갈 수 있다”며 “고객은 이용대금 청구서를 받아볼 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배송 정보가 확인되는 건에 대해서는 바로 환불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를 지도할 예정”이라며 “환불 현황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의 경우에도 추가 확인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넘길 예정이다. 특히 여행상품의 경우에는 개별 여행사들이 일부 피해를 선제적으로 보상해준 사례가 있어 배송 정보를 전달하기 전까지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며 인터파크도서와 AK몰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입점사인 교보문고가 입점을 중단함에 따라 일시 중단된 상태다. 또한 AK몰도 30일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티몬은 2022년 9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는 각각 작년 3월과 4월, AK몰은 올해 3월 큐텐이 인수해 계열사에 편입됐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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