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신라 왕경인의 삶 복원하는 학술대회 개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1일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적 속 미세 자료로 신라 왕경인의 생활문화를 밝히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신라 왕경인의 생활환경’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꽃가루, 식물규소체, 기생충란 등의 분석을 통해 신라 왕경인의 생활상을 알아보는 자리이다.
신라 유적에서 발견된 기생충알과 꽃가루 등을 통해 당시 신라인이 무엇을 먹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펴보는 등 값진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古)기생충학은 유적 등에서 출토한 기생충란 등을 바탕으로 과거의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국내에선 전북 익산시 왕궁리 발굴 현장에서 백제 사비기(538~660년)에 사용되던 왕궁성 내 공동화장실을 발견해 당시 배변 후 뒤처리 방식, 음식 문화 등을 연구할 수 있었다. 또한 경주 동궁 인근에서도 신라 왕족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이 발견됨으로써 당시 왕족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값진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정부는 신라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과 함께 고대 문화를 복원해 대한민국의 뿌리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에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신라 왕궁과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을 복원 중이다.
jinsno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