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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호위무사로 변신…PD계열 韓 주변 포진, 정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4·10 총선을 이끌 당시 그에게 정무적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소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진중권, 한동훈 호위무사로 변신…PD계열 韓 주변 포진, 정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연합뉴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진 교수는 한 후보가 대놓고 김건희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일명 ‘읽씹(읽고 씹음)’ 논란에 대해 ‘특정 세력이 주도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홍 시장은 7일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며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홍 시장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며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 그새 사정이 달라지신 모양이다.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했다.

진 교수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일 텐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민의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 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최근 진 교수는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 등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대꾸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적극적으로 참전하고 있다.

진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문자 내용에 관해서는 한 후보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 상황과 문자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온라인 메신저를 중심으로 ‘한동훈과 PD 계열의 상관관계’라는 출처 불명의 지라시가 돌며 한 후보가 PD(민중민주) 계열의 운동권과 뜻을 같이 하며 정치활동을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 후보의 정치활동을 돕는 최측근 김경율 회계사와 진중권 교수 등은 학생운동의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PD 계열로 분류된다.

또한 총선에서 ‘이조심판(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한 후보를 돕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도 운동권 시절 PD계열인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에서 활동했다.

주장에 따르면 운동권 내에서 수 십년간 NL(민족해방)계열에 밀려 비주류로 지내온 PD계열이 조국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한 후보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지라시는 한 후보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당시 참여연대 측으로부터 수사에 협조를 받으면서 참여연대측 김경율, 진중권 등 PD계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친분이 현재까지 이어져 PD계 인사들이 한동훈 측근 그룹을 형성했다고 평가한다.

글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로 한 후보를 띄운 것도 PD계열 인사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보수이지만 진보 메시지를 내는 대권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논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게 만든 것도 이들이란 주장이다.

실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 예상되었던 초기와 달리 한동훈·원희룡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와 관련 다섯 차례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한 후보가 읽기만 하고 무시했다는 일명 ‘읽씹’ 논란이 한 후보를 선거 레이스에서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기회를 포착한 원 후보는 연일 한 후보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며 2강 체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홍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1강(한동훈) 2중(원희룡·나경원) 체제에서 2강(한동훈·원희룡) 1중(나경원) 체제로 바뀌면서 1강이 1중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정권과 동행을 거부하는 후보는 퇴출하자는 급격한 기류가 전당대회 흐름을 바뀌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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