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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화재 주의…여름에 충전 중 발생 확률 높아

작년 7월 충남 아산시에 있는 고시원 방 안에서 불이 나 방을 전소시키고 2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충전 중이던 전동퀵보드의 과열로 인한 발화였다.

퀵보드 충전 중 화재로 인한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019년 9월 광주의 한 아파트에선 전동퀵보드 폭발 화재로 인해 50대 부부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작년 2월엔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졌는데 이 또한 전동퀵보드를 충전하다 발생한 화재로 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동킥보드 화재 주의…여름에 충전 중 발생 확률 높아
전동퀵보드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에 따르면 여름철이 겨울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통계를 집계하면 여름엔 175건이 겨울엔 75건이 발생했다. 전동퀵보드로 인한 화재는 총 467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를 공개하며 전동킥보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동킥보드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약 절반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79건으로 최근 5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의 3건 중 1건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요인별로는 과부하, 과전류, 절연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226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과열, 자동제어실패 등 기계적 요인이 122건(26.1%), 화학적 요인 45건(9.6%), 부주의 26건(5.6%) 순이었다. 

작년 7월 충남 아산시 온천동 고시원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전동킥보드 화재의 절반 이상이 충전 중 발생했다. 지난 5년 동안 전동킥보드 화재 467건 중 267건으로 57.2%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KC 인증 등 안전이 인증된 제품 사용해야 하며 온도가 높은 장소에 장기간 보관해선 안된다고 권고했다. 또한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 코드를 뽑고 임의 개조를 해선 안된다.

아울러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는 폭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출입구나 비상구에서 충전해선 안된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아지며 화재 건수와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인지가 늦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거시설 내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경우 화재 발생 때 즉각적인 조치나 대피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충전하는 등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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