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석에 어떤 변명도 있어선 안 돼…회초리 달게 받아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총선 참패와 관련해 “이제 우리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으로서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어떤 변명도 있어선 안 된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중진 간담회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시작으로 최선의 위기 수습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을 밟겠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단합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눈길을 다시 모으고 무너진 신뢰를 재건할 단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당의 구성원 모두가 패배의 실의에 빠져 우왕자왕할 틈 없는 집권여당이라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의견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나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조경태(부산 사하을), 권영세(서울 용산), 권성동(강원 강릉) 등 당의 중진들이 모두 모여 비공개로 진행될 간담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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