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골든 타임이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두 번째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장 대표는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한 협치를 강조하는 한편, 정치 개혁과 특검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영수회담을 요청한다”며 “국민 걱정이 큰 물가와 환율 문제, 수도권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 중심으로 국민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의 대안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추진 등 정치 현안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 불안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시절에 여덟 차례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치 개혁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요건을 대폭 축소해서 중대 비리·부패·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사법절차가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16세 이상이면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낮출 수 있도록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안건조정위 무력화 방지 및 필리버스터 보장 강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 ▲상임위원회 관련 기업·단체로부터 금품 수수 전면 금지의 부정청탁금지법 개정 ▲고위공직자 신상 공개 의무화의 공직자윤리법 개정 ▲국회의원 보좌진 갑질 방지 국회법 개정 ▲고위공직자 권력형 2차 가해 처벌 강화를 위한 성폭력처벌법 개정 등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포기·통일교 게이트·공천뇌물 등 이른바 ‘3대 특검’ 관철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목적”이라며 “이야말로 독재이고 헌법 파괴, 사법 파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체제의 형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의 성장엔진을 살리는 대신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며 고환율·고물가 문제를 지적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19.3%나 오른 15억 2162만 원을 기록했다”며 “삼중, 사중의 부동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틈만 나면 ‘추경’을 거론하며 돈을 더 풀 궁리만 하고 있다. 뿌릴 돈이 부족하니 ‘설탕세’까지 걷겠다고 한다”며 “‘소금세’, ‘김치세’까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미국 가서 ‘땡큐’하고, 중국 가서 ‘셰셰’하는 외교는 ‘실용외교’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입장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연설 말미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 활성화, 2030 세대 맞춤 정책, AI 주권 강화와 에너지 믹스 전환, 출산 정책,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방 활력형 세컨드 홈’ 등 중장기 정책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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