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일부 참모진이 보유 주택을 잇따라 매각하며 부동산 자산 정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과 다주택 해소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도 다주택 보유 논란을 의식한 자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매각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보유한 아파트를 최근 매물로 내놨다. 해당 아파트는 부모가 거주하던 주택으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자산 성격의 부동산으로 분류된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1채와 본인 명의의 용인 아파트를 보유해 왔으며, 용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 춘추관장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6채에 대해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관장은 부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주택들 역시 오래전부터 매물로 내놨다는 입장이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6명 가운데 12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해소 기조와 맞물려, 청와대 내부에서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참모진의 주택 매각 논란과 관련해 “제가 팔라고 시켜서 참모들이 파는 것은 정책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반대로 ‘팔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합리적 판단이 설 때 진짜 정책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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