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수달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개월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수달은 야생동물이지만 의외로 친화력이 강해 사람을 굉장히 잘 따른다. 훈련만 조금 시키면 대소변도 잘 가리고 애교도 많이 부린다.
이번 수달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이달 24일 한국수달보호협회 한성용 회장의 수달연구 성과를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 내 총 4회에 걸쳐 종이접기로 수달을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 교육도 운영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귀엽고 친근한 수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연기념물로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애정과 관심의 대상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들이 자연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유산을 통한 치유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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