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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설계 변경 두고 서울시와 갈등 속 여론전 분주

105층에서 55층으로 변경하며 서울시와 이견

서울시, 현대차에 추가 기부채납 요구

현대차, 2조 가까이 기부채납해 추가 부담 어려워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105층(높이 569m) 초고층 빌딩을 건축한다는 계획을 틀어 55층 타워 2개 동을 짓는 변경안을 추진하며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삼성동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 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변경됐다.

현대차는 GBC를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 동과 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설계 변경 두고 서울시와 갈등 속 여론전 분주
현대자동차그룹은 설계 변경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55층 2개 동으로 조성될 새로운 GBC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자료제공=현대자동차그룹)

하지만 이번달 초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의 건축 계획 변경을 반려한 것이 큰 변수가 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105층 랜드마크의 상징성을 고려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대폭 제공하면서 공공기여 부담을 덜어준 만큼, 랜드마크를 포기했다면 이를 내논의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확정된 기부채납 등을 변경할 사항이 없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이미 3년간 지연된 GBC 공사가 장기화하는 조짐이다.

현대차는 시민에 대한 공공기여분과 경제 유발효과 등을 내세우며 서울시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현대차는 55층 타워 2개 동의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배치하고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배치해 도심숲을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이 공유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규모 국제회의 및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수용이 가능한 전시·컨벤션·공연장을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시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GBC가 미래지향적 디자인·지속가능성·혁신성·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강하게 서울시를 압박했다.

또한 “GBC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대규모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 프로젝트인 만큼 서울시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GBC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완료됐고 용적률·건폐율·용도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이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에, 디자인 변경안이 도시계획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GBC의 디자인은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대표로 있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가 맡았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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