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메인
  • 김호중 음주운전 의심 사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김호중 음주운전 의심 사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16일 소속사 대표 “내가 김호중 과잉보호하려다 벌어진 일”

경찰이 확보한 녹취록엔 ‘음주운전한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대신 가달라 요청’

14일 팬카페엔, 모든 공연 정상 진행한다고 공지

‘트바로티’ 김호중(33)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4일 김씨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입장문을 내고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하였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 유니언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호중 음주운전 의심 사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소속사 인스타그램 캡쳐)

현재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전국 순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18-19일은 경남 창원에서, 다음달 1-2일에는 경북 김천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달 23-24일에는 대형 기획 공연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 차선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몰던 차량의 바퀴가 들릴 정도의 사고를 낸 후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하지만 사고 2시간 후 김호중의 옷을 입은 매니저 A씨가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점을 확인하고 추궁한 결과 김씨가 직접 운전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김호중은 사고를 낸 17시간이나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으나 음주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이 몰던 차량에 설치되어 있던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제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본래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6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매니저 A씨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씨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매니저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한 명이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한 까닭에 관해서는 “사고 이후 김씨가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가능성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매니저 등에 대해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jinsnow@gmail.com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