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고민할 시기 아냐…총선 후 尹대통령과 소통한 적 있어”
4·10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과의 ‘나경원 당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에 대해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나이 연대’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냥 웃을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비추어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시에는 김기현 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장 연대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직 도전에 힘을 실어주면서 나온 표현이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사실 당 대표 자리를 아직 고민할 시기도 아니고, 당 대표가 내 정치의 목표라는 생각을 그렇게 크게 해보지는 않았다”며 “아직 결심해본 적도 없고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는지에는 “소통을 한 적은 있다”며 “대통령과 관계 회복이다, 아니다 말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의 주선으로 대통령과 만났는지’를 묻자 “그런 부분도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주도해 자신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린 것을 거론, “지금이야 정치를 다시 하니까 잊어버렸는데 자당 내에서 공격받으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을 거절한 것에 대해선 “어느 비대위원이 나와서 금요일에 전화해 월요일 오찬하는 게 어디 있냐고 하는데 정치 문법에는 웬만하면 대통령 스케줄에 맞춰드리는 것이 보통 예의라고 생각들 한다”며 “정치를 떠나서 그 변명은 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결정할 부분이다. 모든 정치의 행위의 책임은 본인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