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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와 질산염 제제, 함께 먹으면 위험해요”

질산염 제제 협심증약와 발기부전 치료제 동시 복용 위험성 재확인

안정형 협심증 관리를 위해 질산염 제제를 복용중인 사람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주요 심혈관 사건(심근경색, 뇌졸증, 관상동맥 협착 등)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학계의 연구에서도 발기부전 치료제와 질산염 제제를 동시 투여할 경우 급격한 저혈압 등 위험성이 보고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낸 성과가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질산염 제제는 모두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키는 약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질산염 제제, 함께 먹으면 위험해요”
(사진=픽사베이)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구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다니엘 안데르손 교수 연구팀이 5.9년에 걸쳐 스웨덴 남성 6만명 이상을 두고 실시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경험이 있거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사람 중 질산염 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6만1천487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해 결론을 도출해 냈다. 이 중 5천710명은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타다라필(시알리스), 바르데나필(레비트라), 아바나필(스텐드라)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 받은 집단군이며 나머지는 이를 처방 받지 않은 집단군이다.

이들 중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께 처방 받은 집단은 아닌 집단에 비해 사망률은 39%,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34%, 심혈관 질환과 무관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 병행 투여 그룹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72%, 심부전 발생률이 67%, 심장혈관 재개통 시술률이 95%,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70% 높았다.

다만 병행 복용 그룹(평균 61.2세)의 경우 단일 복용 그룹(평균 70.3세)에 비해 평균 나이가 적으며 합병증세는 적지만 혈관 질환은 보다 고도화되어 있다는 차이는 있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에는 발기부전 치표제와 질산염 제제를 동시에 복용 했는지 또한 얼마나 꾸준히 복용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빠져 있다. 다만 두 가지 약이 처방되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며 상관 관계를 분석함에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기도 했다.

앤더슨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질산염 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들에게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할 때는 환자 위주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하는데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발기부전 치료제가 미치는 모호한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 최신호에 발표됐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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