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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부터 ‘드림’까지…’가정의 달’ 극장가 반등할까

ㅣ”가족영화·대작·휴일 맞물려 5월 전망 긍정적”

‘슈퍼마리오’부터 ‘드림’까지…’가정의 달’ 극장가 반등할까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침체에 빠진 극장가가 모처럼 반등할지 주목된다.

선두 주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로, 25일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37.7%)에 올라 있다.

게임 기업 닌텐도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배관공 마리오의 여정을 그린다.

마리오와 루이지뿐만 아니라 쿠파, 피치 공주, 동키콩, 키노피오 등 추억의 게임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동심을 자극한다.

물음표 박스에서 나오는 각종 아이템, 밟으면 납작해지는 거북이, 각종 효과음과 주제가 등 게임 속 설정도 가져왔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올해 나온 전체 영화 중 흥행 수익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달 23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4억3천430만달러(약 5천770억원), 전 세계에선 8억7천640만달러(약 1조1천650억원)를 벌어들였다.

영화 ‘드림’ 속 한 장면

[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영화 ‘드림’은 예매율 20.7%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은 날 개봉하는 이 작품은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하고 ‘극한직업'(2019)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영화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노숙인들이 모여 국가대표로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병헌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드림’은 온 가족이 모여 보기 좋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속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블 스튜디오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이하 ‘가오갤 3’)도 가족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채비를 마쳤다.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다음 달 3일 개봉으로 아직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실시간 예매율(12.7%) 3위에 올랐다.

최근 크리스 프랫과 캐런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등 주연 배우와 제임스 건 감독이 글로벌 홍보 일정 중 가장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국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가오갤 3’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 때문에 마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다.

연인 가모라(조이 살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다시 가디언즈 팀과 함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임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밖에도 ‘항구의 니쿠코짱!’,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등 신작 애니메이션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장기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 400만 돌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온 가족이 볼만한 신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는 오랜만에 활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난 지난해에도 전체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만큼 극장가는 침체 일로를 걸었다. 올해 1분기(1∼3) 누적 관객 수도 2천515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45.7% 수준에 머물렀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봉을 앞둔 작품들은 대체로 가족 영화인데다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대작들”이라며 “5월에 휴일도 많아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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