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는 종교계 일각에서 북한을 ‘조선’ 또는 공식 국호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종교계 원로들이 발표한 ‘한반도 평화공존과 상호존중 선언’에 대해 “종교계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 상호 국호 호칭 문제를 포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 이후 각계에서 이에 대한 공감을 나타내는 움직임도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유의 깊게 살펴보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서 평화는 시작된다”며 남북이 서로의 공식 국호를 존중해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개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른다면 우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순리”라며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이 같은 논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남북관계 용어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월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한국·조선 관계’, ‘한조 관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공식 국호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통일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공식 용어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으며, 관련 논의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