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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과 비공개 북핵 논의 사실무근…가짜 정보이자 이간질”

러시아 “한국과 비공개 북핵 논의 사실무근…가짜 정보이자 이간질”
(사진제공=언스플래쉬)

러시아 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와 비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외무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한국과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안도 논의한 적이 없으며,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한국 외교부 대표단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 학계의 초청에 따른 업무 방문이었을 뿐”이라며 “일부 언론이 이를 러시아와 한국 외교부 간 공식 회담으로 조악하게 포장해 러시아와 북한의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관계에 대해 “러시아의 입장은 일관되고 원칙적이며, 정치적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2024년 6월 체결된 러시아·북한 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대북 관계 발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헛수고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러북 협력의 반대자들은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간질하고, 양국 동맹과 국민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려는 헛된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가짜 정보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북 협력 기조가 일관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사실 역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매체들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외교부 북핵 담당 당국자가 최근 모스크바를 비공개 방문해 러시아 외무부 북핵 문제 담당 특임대사인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등 관계자들과 회동했으며, 핵무기를 포함한 북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접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이후 급격히 냉각된 한러 관계 속에서 이뤄진 첫 북핵 관련 접촉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러시아 측이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top_tier_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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