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1일부터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북미 원산으로 1958년에 서울 용산 외국인 주택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성충은 1년에 보통 2회 발생하며, 기후조건에 따라 3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름철에는 벚나무, 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으며, 1회 발생 애벌레보다 2회째 발생한 애벌레의 피해가 더 심하다.
미국흰불나방이 성행하게 된 것은 천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나방류를 잘 잡아 먹는 닭이나 거미, 사마귀가 미국흰불나방을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생활권 주변 병해충의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하기를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한혜림 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의 생존율과 활동량이 증가하고 발생 시기도 작년보다 빨라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라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매년 미국흰불나방의 발생 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에 맞추어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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