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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까지 설치된 대형 구급차 도입된다’ 경기도에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시험 배치

중증환자의 병원 간 이송시 환자의 안전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중증환자 전용 구급차가 시험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중증환자를 최종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하고 기존 구급차에 비해 특수 의료장비를 보강한 구급차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에크모까지 설치된 대형 구급차 도입된다’ 경기도에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시험 배치
경기도에 시험 도입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내부 모습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의사를 포함한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하고, 중환자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전담 구급차를 운용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배치되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는 기존 구급차의 1.5배 크기로 의료진이 급박한 상태의 환자에게 적절한 처치가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에는 의사(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중환자 세부전문의)가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함께 탑승한다.

이 차량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ECMO) 등 중증환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특수 의료장비를 탑재한다. 흔히 ‘에크모’로 불리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 혈액을 환자 몸에서 빼내 기계에서 산소를 혈액에 주입한 동시에 혈액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다시 환자 몸 속으로 돌려 보내는 생명 유지장치이다. 심장 혹은 폐의 기능이 정지되어도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고가의 장비로 국내 대형병원에만 설치되어 있다.

국내 대형병원은 많지만 의료기관별로 전문 분야 및 인프라의 차이가 있어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2022년에만 2만 8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환자 이송 시 구급차에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만 탑승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탑승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송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나란히 서 있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와 기존 구급차.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는 기존 구급차 대비 약 1.5배 더 크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정과제와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공모를 통해 경기도에 있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시범 지역 및 병원으로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10월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며,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하여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이송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전담구급차를 도입하여 중증환자의 예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향후 중증환자가 수준 높은 이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송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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