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크게 높여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작년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중 1만6391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가 생존율을 1.7배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급성 심장정지 발생은 질병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증 등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77.4%였다. 그 외 추락, 몸맴, 운수사고 등 사고로 인한 경우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돌아온 경우는 전체의 5.6%에 불과했다.
일반인이 구급대원 등이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심장 정지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1만6391건 중 일반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4258건으로 시행률은 29.3%였다. 이를 통한 생존자는 597건, 뇌기능회복자수는 425건이었다. 하지만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는 1807건으로 이 중 생존자 수는 149건, 뇌기능회복자 수는 83건에 그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앞으로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아기부터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눈높이 교육자료를 적극 개발하고 배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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