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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 고문 기자회견 “영일만 심해 석유·가스 유망성 높다”

정부세종청사서 기자회견…”석유와 가스 존재한다는 제반 요소 갖췄다”
“성공률 20%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

액트지오 고문 기자회견 “영일만 심해 석유·가스 유망성 높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은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일부 매체에선 아브레우 고문이 이끄는 액트지오 사의 규모가 영일만 유전의 신빙성을 분석하기에 지나치게 작은 규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액트지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업체로 업력이 짧을 뿐 아니라 개인사업체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브레우 대표는 과거 엑손모빌에 있을 때 현시대 가장 큰 심해 광구인 가이아나 광구 개발에 직접 참여한 사람”이라면서 “액트지오의 인력은 적지만 대표가 정평이 난 분이고 심해 평가 이력이 많아 석유공사 입찰 과정을 거친 뒤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액트지오와 같은 소규모 컨설팅 업체를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평이다. 글로벌 대형 정유사에서 심해 지질 탐사를 도맡던 소수의 전문가가 소수의 인원과 함께 기업이나 정부를 상대로 전문적인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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