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프라인 골프 시장,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
2023년 10% 하락에 이어 하락 폭 확대되는 추세
온라인 시장 점유율 32%로 소비 패턴 변화
소비 위축으로 하락세 이어질 전망
코로나 기간 중 마스크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골프장이 문전성시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활동주인 골프 클럽 메이커들도 코로나 특수를 타고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급성장세에서 벗어남에 따라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은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은 온라인·오프라인을 합쳐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10%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시장 규모가 감소한 수준은 아니다. 이미 2021년과 2022년, 코로나 특수로 인해 각각 전년 대비 39%와 21%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된 탓이다. 작년 시장 규모는 비록 2022년에 비해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2019년 대비 64% 높은 상태이다.
이는 그만큼 골프 인구가 코로나를 거치며 증가한 덕분이다. 아저씨·아줌마들의 취미활동으로 분류되었던 골프에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MZ세대가 급격히 유입되며 골프를 즐기는 절대 인구가 늘어났다.
골프장에 젊은 세대가 자주 눈에 띄이며 골프 클럽의 유통 채널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중이다.
2019년 23%였던 국내 골프 클럽 시장의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2023년에는 32%로 추정되고 있다(매출 금액 기준). 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구매 증가와 젊은 골퍼 층의 유입이 큰 계기가 됐다. 또한 대형 유통사들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통해 정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온라인 쇼핑의 구매 장벽을 낮추고, 중소형 판매점들 역시 온라인 플랫폼으로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요 상위 브랜드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쏠림 현상은 2023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도 10개의 상위 매출 브랜드들이 전체 시장의 79%(매출 금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GfK Market Intelligence 부문 현병환 담당자는 “기저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방향이 하향세로 급격하게 전환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세분화되고 골프 클럽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더욱 다양화되면서 골프 클럽 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 담당자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위 브랜드들은 확대된 판매 채널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구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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