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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화영 ‘검사실 술파티’ 주장, 100% 진실로 보인다”

이재명 “이게 나라냐, 동네 건달도 안하는 짓” 박찬대 “檢 묵인·방조하에 술파티”

이 대표 16일 법원 출석하며 “100% 진실로 보인다” 주장

이재명, “이화영 ‘검사실 술파티’ 주장, 100% 진실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들을 모아 술 파티를 하고 진술 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그걸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이게 나라냐”라며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데가 어떻게 이런 동네 건달들도 하지 않는 짓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일이다. 그냥 있는 징계 사안이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묵인 혹은 방조하에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연어 회덮밥 술 파티를 벌였다는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장 감찰에 착수해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사안임에도 대검찰청이 이 사안에 대해 감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대검은 관련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즉시 수원지검을 감찰하고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따르면 검찰의 묵인 하에 쌍방울 직원들이 김성태 전 회장이 요구한 연어회와 소주 등 음식을 가지고 왔고 자신 또한 종이컵에 담긴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언론에 “터무니없는 허위”라면서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측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 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사건 결심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벌금 10억원과 추징 3억3427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완료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일한 범죄로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16일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관련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조작’ 발언과 관련해 “100%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연어회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며 “교도관들도 개인적으로 담당하는 수용자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수감자를 데리고 왔는지 확인하면 쉽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 대표는 “검찰이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CCTV, 출정기록, 소환된 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 확인하면 간단하다”면서 “검찰의 이런 태도로 봐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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