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화
  • 문화재청,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9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9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전국 사찰의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 8건과 불전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까지 총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며, 첫 번째 건축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주문이다.

문화재청,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9건 보물 지정
완주 송광사 금강문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지정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 및 중창된 것으로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사찰문화유산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승군으로 활약한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그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후기 사찰 가람배치(伽藍配置)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양산 통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의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지역적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사문(寺門)으로 역사적, 예술적인 가치가 크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식 공포,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으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 후불벽을 조성한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갖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17세기에 나타나는 단청의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대들보와 공포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가 나타나는 등 17세기 이후 단청의 문양과 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사찰의 산문(山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과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인 협조와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jinsnow@gmail.com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