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서 국회 연설 이어 ‘상호주의 원칙’ 거듭 강조 “中과 강대강 대치? 원칙적 대응”…野겨냥 “日대사가 그랬다면 당장 불매운동 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자신이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및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를 언급한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 등 외교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큰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겨냥해 당내에서 추방 등 강경 대응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강 대 강으로 치닫는 것이냐는 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대사가 그랬다면 (야당은) 가만히 있었을 건가. 당장 일본 제품 불매운동 했을 것이다. 죽창 들고나왔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당정은) 원칙적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싱 대사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 민주당 의원들이 연달아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중국 측 돈을 받고 가서 비판하는 것”이라며 “(티베트 행사도) 보니까 외교 행사라기보다는 그냥 관광·문화행사더라. 관광·문화행사에 왜 중국 돈을 받아서 가느냐”고 꼬집었다.
기조발언하는 김기현 대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편집인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1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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