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로 들어오던 서울지하철 5호선, 정권이 바뀌자마자 멈춰선 이유는?
설연휴 국민청원 73% 달성…국민주권정부에 직접 조속추진 요구하고 나선 성난 김포시민
또 하나의 골드라인을 만들자는 지역야당 정치인에 비난과 실소 쏟아져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 가족 간의 덕담이 오가야 할 밥상머리에서 김포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켜고 비장한 표정으로 링크를 공유했다. 바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다.
“숨 막혀서 못 살겠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포스터 속 문구는 비유가 아닌 생존의 절규다. 이번 설 연휴 기간, 김포의 민심은 그야말로 ‘성난 호랑이’와 같았다. 김포골드라인이라는 ‘지옥철’ 속에서 매일 압사 공포를 견뎌온 시민들에게 5호선 김포연장은 단순한 교통수단 확충이 아니라 생명줄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당초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김병수 김포시장의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탔었다. 김시장의 적극적인 행보로 김포에 유리한 노선안이 도출되었고, 국토부 본사업으로도 확정 되었다. 극심한 혼잡률을 보이는 골드라인의 안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경제성(B/C값)을 떠나 신속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진행되자 시민들은 드디어 교통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더니, 신속예타 결과발표가 지연되며 제동이 걸렸다. 지역 정가와 시민 사회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 국민의힘 소속인 시장의 성과를 막기 위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시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모양새에 민심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노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행동으로 옮겨졌다. 시민들은 “국민주권정부에 요구한다”며 자발적인 SNS 캠페인을 벌였고, 그 결과 청원 동의율을 연휴 기간동안 73%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정치권의 계산 섞인 행보에 질린 시민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다.
반면, 지역 야당인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뒷짐 지고 있던 그들은, 김병수 시장이 5호선 연장을 확정 짓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내놓은 ‘시 재정 부담 5,500억 원’ 안을 두고 뒤늦게 효용성을 운운하며 훈수를 두고 있다. 시민들은 이를 두고 “자신들의 무능함을 가리기 위한 딴지걸기”라고 비판한다.
심지어 한 지역 야당 정치인은 공천권자의 눈치나 보며 “또 하나의 골드라인을 만들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현재의 고통스러운 2량짜리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이 어떻게 탄생했는가. 당초 효용성과 타당성만 따지다 민주당 출신 시장 시절 만들어진 희대의 ‘졸작’이 바로 골드라인이다. 그런데 또다시 그 ‘타당성과 효용성’ 논리로 5호선에 재를 뿌리려는 태도에 시민들은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김포검단 시민단체 소속의 한 시민은 “현 시장은 22년 지방선거 당시 5호선 김포연장이라는 사명감으로 당선이 되었고, 취임 2년도 안되 이를 국토부 본사업 궤도에 올렸놨다”며 “골드라인 때문에 힘든 시민에게 제2의 골드라인이라니 답답하다. 민주당이 망친 김포 교통, 현 시장이 살리나 했더니 정권 바뀌자 또다시 망치려 든다.” 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 말은 김포 바닥의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한다.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정치 놀음에 속지 않겠다고 말한다. 5호선 연장이라는 생존권을 볼모로 잡고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세력에게 남은 것은, 다가올 선거에서의 혹독한 심판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