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는 13일,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강릉 지역에 최대 60㎜의 단비가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14일(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의 충돌로 형성돼, 12~13일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부 지방은 북동풍과 남서풍이 맞부딪히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비는 12일 저녁 서쪽 지역부터 시작돼, 13일 새벽~오후 사이에 가장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지방은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돌풍이 동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서해안과 전 해상에는 풍랑·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 해상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비는 14일 새벽 동쪽 일부 지역을 끝으로 그치겠으며, 이후 이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은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7일(수)에는 다시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와 서쪽 지역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주말 동안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비가 그친 후 초반에는 남풍 유입으로 잠시 기온이 상승하겠지만, 17일 비가 지난 뒤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다시 선선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국지성 호우와 기후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시간 예보를 확인하고 호우 시 외출 자제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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