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3명 부상…건물도 훼손돼
택시기사 ‘다량의 처방 약 먹고 있어’ 주장
지난 3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택시가 돌진해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0대 택시 운전사 A씨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보행자 3명 중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A씨는 응급실에 손님을 내려준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유턴하다가 보행자와 차량 4대를 쳤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벽면도 파손됐다.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A씨는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처방약과 채취한 모발,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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