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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축의 정수 ‘익산 미륵사지’ 발굴 현장 현장 설명회 개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오는 12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의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연구소는 올해 전라북도 익산이 있는 미륵사 유적 중 사찰 중앙에 위치해 본존불을 모셨던 본당 터를 일컫는 금당지를 발굴해왔다.

백제 건축의 정수 ‘익산 미륵사지’ 발굴 현장 현장 설명회 개최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 현장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익산 미륵사지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 사철 터이다. 익산 왕궁리유적과 함께 백제 무왕시기 익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핵심유적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연구소는 올해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사역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지형과 금당지의 기초부터 내부 기단 축조에 이르는 순차적인 토목 공정을 확인했다.

중원 금당지의 건물 기둥 기초시설은 직경 2.2~2.4m에 깊이는 1.2m에 달하며, 흙과 깬 돌을 교차하여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륵사지 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백제사찰 건축 기법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중원 금당지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 기둥 기초 구조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미륵산 아래 미륵사의 자연지형과 이를 활용한 백제인의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중원 금당지 외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 석재, 토양, 유기물 시료 등에 대한 자연 과학적 분석을 실시하여 금당지 기단 기초가 개축된 원인과 구체적인 시기를 규명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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