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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맡겼더니 김포시민 기망했다’ 국힘 김포을 홍철호 후보, 5호선 연장·김포서울 통합 비화(秘話) 밝혀

5호선 김포 연장안 두고 전임 김포시장 수수방관

김포-서울 통합 두고 김포시 현역 의원들 애매한 태도 유지

정치인, 단기적 여론에 매몰되면 지역 발전 힘들어

최근 김포시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김포-서울 메가시티라는 2가지 주제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김포시민들도 국민의힘이 수도권 메가시티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김포 발전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켜 보며 경기도에서 소외 받고 살아 왔다는 울분을 씻어 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변화에 기뻐하면서도 정작 이처럼 김포시가 도약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하는데 온 열정을 다 바친 숨은 주역들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김포시까지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고, 그것도 인천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노선을 획정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과연 그게 가능할까하는 의심만 낳게 했던 김포-서울 메가시티가 실현 가능한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가 국민의힘 김포시 을 선거구 홍철호 후보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홍 후보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선7기 정하영 김포시장이 ‘5호선과 건폐장을 맞바꿀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로 서울시와의 5호선 협상을 중단했다”며 “국민의힘 소속인 민선 8기 김병수 김포시장 체제가 출범 할 때까지 단 한 장의 공문조차 국토부에 보내지 않았고 같은 민주당 소속인 2명의 현역 국회의원 또한 이를 팔짱 끼고 보고만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5호선 연장 관련 경기도·김포시-국토부 건의 수발신 공문 내역’에 따르면, 김포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호선 연장과 관련해 아무런 공문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호선의 서북부권 연장은 서울시가 2018년 방화차량사업소 부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고양, 김포, 인천의 3파전이 시작된 사업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차량사업소와 함께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을 묶어 가져가는 조건으로 5호선 연장을 제시했고 이에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 모두 난색을 표하며 연장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자체장이라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반대급부에 대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함에도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이란 악재를 두고 욕을 안먹을 수 있는 편한 길만을 택한 결과이다.

당시 김포의 시민단체들도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이전되면 환경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과장된 여론을 조성했다. 물론 시민들도 5호선 연장은 환영하면서 혐오시설 이전에 대해선 꺼리는 분위기 였다.

그럼에도 따가운 여론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건폐장 이전을 받아들이고 5호선 연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나선 것이 당시 자유한국당 김포시 을 홍철호 의원이었다.

‘민주당에 맡겼더니 김포시민 기망했다’ 국힘 김포을 홍철호 후보, 5호선 연장·김포서울 통합 비화(秘話) 밝혀
국민의힘 김포시 을 홍철호 예비후보가 8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철호 후보 페이스북)

홍 의원은 2018년 5월 의정보고회를 통해 “방화동 건폐장의 실제 처리시설 면적은 전체 부지의 8%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된 김포의 도시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5호선 연장의 실마리를 하나씩 적극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때 그의 발언은 김포시민들이 건폐장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단기적인 인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김포 발전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했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홍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2019년 9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토부의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추진 계획의 경제적 타당성 값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건폐장 유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5호선을 유치하고자 한다면 빨리 공론화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홍 의원은 “2019년 9월로 예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안에 김포한강선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2020년 국가 광역철도망계획에 5호선 김포 연장이 반영될 수 있고, 이후 기재부를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시민들을 설득해 나갔다.

하지만 실제 건폐장 유치와 5호선 연장을 동시에 결정해야 하는 당사자인 당시 민주당 소속 정하영 김포시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 전 시장은 5호선 연장과 관련해 국토부, 서울시 등과의 대화도 단절하고 건폐장 유치라는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게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아쉽게도 김포시에 미래를 갖고 오겠다는 홍 의원의 열망은 오히려 반대 세력이 그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바뀌었다.

민주당에서는 집요하게 ‘홍철호=건폐장 유치’라는 프레임으로만 공격했고 결국 그러한 프레임 전쟁은 김포시의 발전을 위해 반대 여론을 돌파하겠다고 나선 홍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마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후 민주당 대통령과 서울시장, 경기지사, 국회의원 구도 안에서 5호선 김포시 연장은 사장되는 분위기 였다.

물론 홍 전 의원은 낙선 후에도 5호선 연장과 김포-서울 메가시티에 대한 구상과 실행 방안을 끊김 없이 연구했다. 또한 이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2022년이 되어서야 홍 의원이 꿈꾸었던 김포시의 비전을 실현시킬 대전환기가 펼쳐지게 되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서울시장, 그리고 김병수 김포시장 체제가 완성됨으로써 홍 전 의원이 빚어 올린 5호선 연장과 서울 편입 문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것이다.

홍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민선 8기 김병수 김포시장과 홍 전 의원은 오직 김포시 발전만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일념으로 정부와 서울시를 설득해 나갔다.

김병수 시장은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건폐장을 유치하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고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5호선 연장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김포-서울 통합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쳤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편입 이슈 또한 홍 전 의원과 김 시장의 오랜 숙의와 적극적인 설득 작업으로 현실화되어 가고 있지만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나 진행이 주춤한 상황이다.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되기 위해선 입법 과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 지자체장과 홍 전 의원의 노력만으로 실현되기는 힘들다.

현역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의원은 지난 5일 OBS 뉴스에 출연해 “김포의 서울 통합이란 문제는 굉장히 신중해야 하고 여러가지 장단점에 대한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런 문제는 선거 이후에나 논의해야 한다”는 어정쩡한 자세를 나타냈다.

또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김포갑 의원은 작년 11월 “무늬만 서울은 안되며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논리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선 “김포시민 대다수가 서울 편입을 원한다면 당연히 시민의 뜻을 가장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용역과 토론 등을 통해 편입이 가지고 올 김포의 편익과 문제점을 명확하게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선거 때까지 시간 끌기로 비칠 수 밖에 없는 말을 했다.

국민의힘 김포시 을 홍철호 예비후보가 지난달 22일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위원으로 임명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사진=홍철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포시 을 홍철호 후보는 “김포서울 통합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일이 아니다”라며 “22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김포서울 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후보는 “5호선 연장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하여 22대 국회에 들어가는 대로 정부 측과 함께 예타면제를 곧바로 마무리하고, 2025년에는 착공할 수 있는 절차와 준비를 마무리하는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출발해 짧은 시간만에 오늘날의 번영을 이룩한 것은, 일부 반대를 감수하며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숨은 주역들의 공로 덕분임을 무시할 수 없다.

한 지역의 발전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가 몸 담은 지역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믿는 사람’과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에 몸 담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지역시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지는 자명한 일이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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