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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마설’에 민주당내 “조국의 늪” vs “정치공간 열어줘야”

l ‘신중론’ 대 ‘총선 승리위해 막아선 안돼’ 의견 분분

‘조국 출마설’에 민주당내 “조국의 늪” vs “정치공간 열어줘야”

평산책방 찾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2023.6.11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은 그분(조 전 장관)이 어떤 정치적인 플랜과 움직임을 갖든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오려고 한다면 왜 지금 이 상황에서 정치를 하려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국민이 실망한 지점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설명이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역시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만약 조 전 장관이 출마한다고 하면 ‘조국의 늪’에 빠져서 총선에서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국의 강’, ‘김남국의 늪’, 또다시 ‘조국의 늪’에 빠지기 시작하면 공정의 문제를 다시 꺼내 들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며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았으니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해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주기를 바란다”며 신중론을 폈다.

반면, 박성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그런(적합한) 인물이 있다고 하면 정치적 공간을 다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출마를) 막아서는 안 되고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는 게 내년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밝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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