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북면 등 외곽 급행버스 신설·노선 통폐합으로 배차간격 축소 탄력 배차시간표도 도입…12일부터 시 누리집 등에서 확인 가능
창원 시내버스 정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외곽∼도심지 40분 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2040 대중교통망 구축의 하나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오는 6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창원시는 2021년 9월 준공영제 도입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노선조정권을 쥐고 주도적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시내버스 9개사가 현재 운영 중인 150노선 726대는 증차 없이 137노선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주요 개편내용을 보면 북면·진동 등 외곽지역 급행버스를 신설(3노선 26대→8노선 44대)한다.
덕동(현동)과 성주사역을 연계하는 BRT(Bus Rapid Transit·간선버스급행체계) 급행버스도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외곽과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 이동시간이 단축돼 외곽지역 주민들의 이동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창원시는 기대한다.
창원시는 현재 운행 중인 간선·지선 등 전체 노선에서 중복도가 높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들은 통폐합(150개→137개)한다.
주요 간선별 배차간격은 기존보다 4∼15분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좌석 노선 비중을 줄이고(9노선 80대→5노선 43대), 급행버스와 간선노선의 비중을 늘려(28노선 307대→31노선 364대) 노선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창원시는 또 올해 안에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구간 S-BRT가 구축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312대에서 351대로 늘리기로 했다.
시내버스 무료 환승은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환승 편의를 높인다.
일부 노선에는 탄력 배차시간표를 도입해 운행한다.
탄력 배차시간표는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배차간격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이용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늘려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르면 7월부터는 창원중앙역과 중앙대로 구간에 수요응답형 버스(DRT) 시범운행도 시작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노선과 운행시간표가 별도로 고정돼 있지 않고, 이용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을 의미한다.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운행을 거쳐 운행 효과성을 확인한 뒤 내년 상반기 창원형 DRT 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내용은 오는 12일부터 창원시내버스정보시스템 및 창원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원시는 노선 개편과 관련한 민원 접수 등을 위해 6월 30일까지는 용지동행정복지센터 2층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승룡 교통건설국장은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노선 효율화를 위해 노선 개편을 시행한다”며 “노선 개편 시행일까지 언론보도, 홍보자료,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