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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천안함 묘역 참배 “자유의전선서 헌신”…특사후 첫 공식일정

l 故민평기 상사 묘역서 모친 윤청자 여사 언급도…MB측 “청계천 방문 검토”

MB, 천안함 묘역 참배 “자유의전선서 헌신”…특사후 첫 공식일정
묘비 확인하는 MB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2023.3.22 [공동취재]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이다. 현충원 참배는 2018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5년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자유의 전선에서 헌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국가 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고(故) 한주호 준위 등 순직한 희생자들의 묘역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고(故) 민평기 상사의 묘석을 만지며 그의 모친 윤청자 여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전했다.

윤 여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는 돌발질문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민 상사 묘역을 참배하던 중 윤 여사에 대해 “참 훌륭하신 분이다. 내가 (여러 행사에서) 많이 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천안함 용사 묘역 찾은 MB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23.3.22 psykims@yna.co.kr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함께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사면·복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묘역 참배를 택한 것은 재임 당시 벌어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살아있는 동안 매해 천안함 용사들의 기일에 반드시 국립현충원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홍상표 전 홍보수석은 전했다.

홍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임기 한가운데에 천안함 폭침으로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희생된 데 대해 당시에도 가슴 아파하고 눈물을 흘렸었다”며 “사면복권 이후 어떤 행사를 하면 가장 의미 있을지 나름의 깊은 고민 끝에 현충원 참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향후 외부 일정을 놓고 청계천 방문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올봄에 청계천 방문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을 복원해 단숨에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 2007년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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