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News
  •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박단, 의대생 복귀 공개 비판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박단, 의대생 복귀 공개 비판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박단, 의대생 복귀 공개 비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의대 증원 문제로 집단 휴학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여 만에 연세대와 서울대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일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자택일 :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일 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사실상 위계를 이용해 찍어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건 맞나”라며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휴학 의대생들에 대한 ‘3월 내 복귀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대학들도 시한을 연장하는 등 의대생들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27일 발표된 서울대의 ‘투쟁 방향성 수요조사’ 결과에서는 서울대 의대생 66%가 ‘미등록 휴학’을 중단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날 오후 서울대 의대 재학생들은 복학원 제출 및 수강 신청 등 1학교 등록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마감 기한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았던 연대 의대생 398명도 이날 대부분 등록 신청을 마쳤으며, 고려대도 면담을 통해 추가 복학 신청을 받았다. 이를 비롯해 이화여대, 부산대 등 의대 7곳이 복학 신청을 마감했다.

다만 의대생들은 일단 복학 뒤 향후 투쟁 방식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의대생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복귀한 뒤 등록 후 휴학, 수업 거부, 최소 학점 수강 신청 등 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의대생이 등록 후 수업 거부 등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앞서 정부와 대학이 합의했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은 수포로 돌아간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해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안이 폐기된다면 기존 5058명으로 유지된다. 이에 각 의대는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온라인 수업 등의 방법 등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haileyyang14@naver.com

  • John 댓글:
    댓글이 검토 대기중입니다. 이것은 미리보기이며 댓글을 승인한 후에 보이게 됩니다.
    YHImtV onb BZstTu FMebhC oqo
  •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