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의원 강청으로 만나…이상한 사람이라 관계 단절”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향해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다.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앞서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 시장이 자신 앞에서 읍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이다.
오 시장은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김 비대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캠프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늘 3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반복했다”면서 “단일화하고도 저는 따로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명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며 “사실과 거짓을 섞어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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