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사망률 2015년 17% → 2018년 47%로 30% 포인트 급증
제주 남방큰돌고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47%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 포인트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 죽는 셈이다.
이러한 1년생 새끼 사망률은 호주 샤크만 24%, 일본 미쿠라섬 13%에 비해 훨씬 높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에서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마리 이상의 새끼 돌고래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은 2009년 기준 114마리 정도이며 수족관 돌고래 야생 방류와 혼획 개체의 수족관행 금지 등으로 인해 그 수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수심 100m 미만의 바다에서 발견되며 연안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안을 따라 가깝게는 50∼100m, 멀리는 2㎞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다.
제주 전역에 서식하나 주요 서식지는 대정읍 등 서남부이며 그 다음으로 구좌읍·우도면 등 북동부로 조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MARC는 제주 동부에도 남방큰돌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동부 일부 해안선부터 해상으로 5.5㎞까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실효적인 감시 체계 구축, 선박 관광 제한이나 근절, 어업 쓰레기 수거 대책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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