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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남자 사브르 단체전, 2012金·2020金·2024金

한국 남자 사브르가 2012런던, 2020도쿄에 이어 이번 2024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서 한국 펜싱이 세계 정상에 우뚝 자리 잡았다. 2016리우 올림픽에선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트리플 크라운 남자 사브르 단체전, 2012金·2020金·2024金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한국 구본길이 프랑스 세바스티앵 파트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전통의 펜싱 강국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내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유럽에서 태동한 종목 특성상 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선 프랑스나 헝가리,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만 올림픽 단체전에서 3회 이상 연속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대표팀의 기둥인 오상욱과 구본길은 각각 개인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란 영광을 동시에 안았다.

이날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가볍게 격파한 한국은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 끝에 45-39로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은 쉴새 없이 응원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그랑팔레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한국선수들은 개의치 않고 상대를 찌르고 벴다.

오상욱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헝가리와 결승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딴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의 결승도 접전이었다. 더군다나 헝가리엔 이미 개인전 3회 연속 금메달을 자랑하는 아론 실라지 선수가 있었다.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박상원이 첫 라운드 5-4 우위를 점하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구본길과 언드라시 서트마리의 3라운드에서 15-11로 격차를 다소 벌렸다.

하지만 25-22에서 시작한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를 상대로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통하지 않으며 연속 득점을 허용, 25-26으로 역전을 당한 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상욱이 어렵사리 30-29로 6라운드를 마친 뒤 7라운드에서 한국은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고 앞서 단체전 8강, 준결승에도 뛰지 않아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를 얻은 후보 선수 도경동은 빠른 공격을 앞세워 러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5점을 내리 뽑아내 35-29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가운데 박상원과 서트마리의 8라운드에서 40-33으로 앞서며 여유를 지키던 한국은 오상욱이 실라지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다소 급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금메달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승전에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진 프랑스가 이란을 45-25로 대파하고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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