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OK금융그룹, 지난달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철회 신청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에 단행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도 무산됐다.
12일 OK금융그룹 구단 등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개인 신상 문제가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선수가 사법처리를 받았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면서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에 의하면 곽명우는 외도를 아내에게 들키면서 이혼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휴대전화에 성관계 영상 등 민감한 사생활 내용이 들어 있어 이 때문에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4월 19일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에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직 KOVO는 이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고, OK금융그룹은 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 요청을 했다.
곽명우는 2013-201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배구단에 입단했다.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OK금융그룹 배구단의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공헌했다.
2023-2024시즌에도 34경기 126세트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중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다. 판결이 난 뒤에도 곽명우는 경기에 출전했고, 시즌이 끝나고 양 구단은 트레이드까지 추진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트레이드 논의가 끝난 뒤에야 곽명우가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곽명우가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은 걸 확인한 뒤 OK금융그룹은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곽명우는 KOVO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은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을 징계 대상으로 정의했다.
202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1일(현지시간) 끝나 KOVO와 각 구단 주요 관계자들은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KOVO 관계자는 “한국으로 돌아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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