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측근 “전대까지 두 달은 긴 시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슷한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한때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이같이 주장한 것과 관련, 이날 연합뉴스에 이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자기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가능하면 당 대표가 되려고 그런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전당대회가 미뤄지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신 변호사도 이 연장선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연기 요청설’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관련 질의를 하는 언론들에 동일한 답변을 내놓으며 신 변호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기 전대가 열리더라도 한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위원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보고 기다려보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두어 달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다. 지금 상황과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비대위원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을 제외하면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