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야당 중진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하면서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 필요성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이라는 야권의 의구심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경남지사를 지낸 4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야당 다선 의원들과 모처에서 골프 라운드를 함께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개헌 문제가 주요 화두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임기 단축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내가 먼저 (개헌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다 반대하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임을 위한 개헌’ 주장에 대해서는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독재니, 연임이니 그런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동시에, 대통령 임기 단축까지 감수하면서라도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야당 중진들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박덕흠 국회부의장과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 국회의장 등과 골프 라운드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동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 현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개헌과 관련해 임기 단축까지 직접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 논의가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