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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경선 ‘대리투표’ 공방…정청래 지지자 “투표방법 안내했을 뿐”

민주당 대표 경선 ‘대리투표’ 공방…정청래 지지자 “투표방법 안내했을 뿐”
지난 12일 순천 아랫장에서 청청유랑단 관계자가 한 권리당원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투표 화면에 접속하는 등 대리투표 의혹을 낳은 정황이 담긴 장면. (사진제공=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당대표 후보 지지자가 고령 권리당원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모바일 투표 절차를 돕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대리투표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석 후보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지지자는 “투표 방법을 안내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를 지지하며 전남·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청유랑단’ 지지자 A씨는 전날 전남 순천 아랫장에서 고령 권리당원에게 민주당 당대표 선거 모바일 투표 방법을 안내했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는 한 권리당원이 모바일 투표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자 A씨가 “도와드리겠다”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해 로그인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만 이후 후보자 선택 등 실제 투표 행위가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는 영상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민석 후보 측은 이를 대리투표 의혹으로 규정했다.

김 후보 캠프는 12일 논평에서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이 호남 전통시장 등지에서 상인 등을 대상으로 대리투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고령자들에게 투표 방법을 알려준다는 빌미로 접근해 정 후보에게 기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밀투표 원칙과 당규를 어긴 부정선거 행위”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천 아랫장에서 불법 대리투표를 하는 사람들을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A씨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권리당원이 방법을 문의해 온라인 투표 방식과 절차를 설명했을 뿐”이라며 “후보자 선택은 해당 당원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직접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투표방법 안내를 ‘대리투표 의혹’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를 반복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남·광주·전북 지역 순회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고령 당원의 투표를 돕는 행위와 실제 투표 의사를 대신 행사하는 대리투표를 어디까지 구분할 수 있느냐에 있다. 현재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실제 기표 과정이 확인되지 않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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