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무소속) 국회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경찰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이 함께 청구됐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함께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했으나, 공천이 공무가 아닌 당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배임수재·증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15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을 임의 제출했다. 그는 미국 체류 중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만났으며, 남 사무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성 출국 논란이 제기됐던 김 전 시의원은 그동안 입장을 수차례 번복해왔다. 당초 강 의원 측 주장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강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본인 역시 구속 위기에 놓이자 입장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은 지난달 2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저는 제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금품 전달은 당시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씨와 김 전 시의원 사이의 일이며,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공천을 목적으로 한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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