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또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추가송치 됐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최 목사를 지난달 30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최 씨는 우리나라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미국국적)임에도 올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특정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다.
그는 올 6월 24일 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을 때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이 의원이 나를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이 의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 최 씨는 지난 9월2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여주·양평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차량에 올라 지원유세한 것으로 집요하게 고발하면서 또 여주강연, 양평강연 따로따로 별건으로 고발했다”며 “강연과 함께 출마자와 양평시의원을 입건하고 압수수색했다. 강연한 장소도 압수수색 했는데 70세 넘는 노인을 밤넘도록 조사하는 만행을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동영상 자료 등 최 목사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확실하다고 보고 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 전 지역위원장, 유필선·박시선 여주시의원,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 등 10명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송치했다는 것 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앞서 최 목사는 이 사건 외에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3월에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 여사를 언급하며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8월 최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 사건과 이번에 추가 송치받은 사건을 병합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른바 ‘명품백 전달’ 사건과 관련,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고 보고 두 사람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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