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연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 후보자가 3년 전 김행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며 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 후보자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취재진은 용 후보자에게 “‘가족 정당’ 의혹에 대해 해명할 생각이 없느냐”, “해명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등의 질문을 던졌다.
또 “언더조직의 성차별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인사청문회까지 계속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용 후보자는 전날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첫 출근 당시 약 10분간 질의응답을 가진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용 후보자의 대응과 관련해 3년 전 그가 김행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했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초선 의원이었던 용 후보자는 당시 김 후보자가 출근길 문답을 닷새 만에 중단하자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용 후보자는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전부 해명하겠다’며 출근길 문답마저 중단한 상황”이라며 “소명할 수가 없어서 도망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현재 자신이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모습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 취재진이 용 후보자에게 “답변하지 않는다면 과거 비판했던 기득권의 모습과 같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용 후보자는 이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와 ‘가족 정당’ 논란, 과거 조직 활동과 관련한 의혹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관 후보자가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당은 오는 18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21일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청문회 일정이 확정될 경우 용 후보자가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또 과거 자신이 다른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했던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