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연휴 기간 쏟아진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18일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일부 도로와 대중교통 운행은 정상화됐지만, 산사태와 주택 침수 등으로 귀가하지 못한 주민 245명은 이틀째 임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폭우가 집중된 거제와 통영에서는 총 274세대 498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가운데 129세대 253명은 순차적으로 귀가했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145세대 245명은 침수 피해와 산사태 우려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거제 125세대 217명, 통영 20세대 28명이 임시시설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날 새벽 산사태로 아파트 1층이 매몰돼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61세대 140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추가 산사태 가능성을 고려해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이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육군 39사단 장병 등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섰다. 도로와 주택가에 쌓인 토사와 각종 잔해를 제거하고, 복구가 시급한 지역에는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다만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이날도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산사태와 토사 유출 가능성에 대한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 등의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지반이 많은 비를 머금고 있는 만큼 산사태나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에도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남 지역 도로 11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거제에서는 고현동 버스터미널~수협 구간과 장승포 해안도로, 옥림교차로~상상호텔 구간 등 6곳이 통제됐으며, 통영 4곳과 고속도로 1곳에서도 통행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거제시는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일부 지하차도와 통제 구간을 제외한 시내·시외버스 전 노선의 운행을 정상화했다.
폭우 피해 규모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호우로 농경지 365㏊가 피해를 입었으며, 육상 양식장 2곳과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등 국가유산 5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국은 응급 복구와 함께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한 현장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