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내 포옹과 손하트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이며 각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두 정상은 자신들의 삶에 남은 상처를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136분 동안 진행됐다.
두 정상은 환영식에서 서로 끌어안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장에 들어설 때도 나란히 팔짱을 끼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상 간 공식 회담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 2월 방한 당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환대를 언급하며 “지난 2월 한국에서 워낙 특별한 환대를 받았다”며 “적어도 그 환대에 맞먹는, 적어도 90% 정도의 환대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룰라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신체에 남은 상처를 이야기하며 특별한 공감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성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룰라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을 언급하며 “대통령님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팔을 다쳤다”고 말했다.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공장 노동 중 사고로 왼팔에 장애를 입었고,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 역시 어린 시절 가난과 노동을 경험한 인물이다.
룰라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대통령님과 저 모두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학생 하나하나,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친밀한 모습을 이어갔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마치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는 브라질 격언을 인용하며 화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외교·경제 협력뿐 아니라 어려운 성장 배경과 노동 경험을 공유하는 두 정상의 개인적 공감대까지 부각되면서 기존 정상회담과는 다른 각별한 분위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