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차량 남성 2명, 아이에게 접근”… 학교 측 “경찰 신고 예정”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초등학생을 유괴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신고와 함께 학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2일 해당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타깝고도 우려스러운 사례가 발생했다”며 “지난 주말, 학교 후문과 인근 OO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탄 낯선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다행히 직접적인 피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께 어린이 유괴 예방 교육 및 등하교 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오늘 중 경찰에 공식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지역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자녀가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A 씨(41)는 “사고가 벌어졌다는 OO시장 주차장은 아이와 자주 갔던 곳”이라며, “당분간 아이가 혼자 다니는 건 물론, 주말 외출조차 마음을 놓기 어렵게 됐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서대문구 일대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사 사례 제보 요청 및 자녀 대상 안전교육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학교 측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현장 주변 CCTV 분석 및 순찰 강화 등을 통해 해당 인물들의 신원 파악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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