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KFN)의 인기 프로그램인 ‘본게임2’가 폴란드를 이어 K-방산 보고로 떠오른 루마니아를 직접 방문했다.
‘본게임2’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흑해 지역 최대 방위 산업 전시회인 ‘2024 흑해 방위 및 항공 우주 전시회(BSDA)를 찾아 현지에서 방송을 녹화했다. 이번 특집 방송은 “올해도 진격의 K-방산, 루마니아 BSDA 2024”란 제목으로 이달 13일과 20일 2회에 걸쳐 방영된다.
‘본게임2’는 대한민국 최고의 e-스포츠 진행자 전용준 캐스터, 군사 전략과 무기 체계 전문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과학 커뮤니케이터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가 출연하는 밀리터리 사이언스 토크쇼로, 어렵고 딱딱한 국방 무기 체계를 군사 전문가와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시선으로 풀어내 두터운 군사 마니아를 확보한 KFN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 급격한 군비 증강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방산업체들도 현대로템이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BSDA 2024에 경쟁적으로 참가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이 총출동한 가운데 ‘본게임2’가 함께 참여해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담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NATO 3개 회원국(루마니아, 불가리아, 튀르키예)에 접한 흑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NATO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긴 국경(650km)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계속되는 우-러 군사적 마찰로 인해 지난해 국방 예산을 기존 GDP의 1.72%에서 2.5%로 증액하며 주변국과의 안보 협력과 군사력 강화를 위하여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K-방산이 작년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를 정조준하며 동유럽 교두보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본게임2’ BSDA 2024 특집 1부는 루마니아 전차 획득 사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루마니아는 자국군 주력전차였던 러시아제 T-72 전차 60여 대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해 현재 남은 전차로는 사실상 현대적인 전차전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에 루마니아 정부가 300대의 전차를 획득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함에 따라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우리 K2전차는 루마니아 시장을 두고 독일의 레오파르트 2A8과 치열한 물 밑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초, 직접 K2 전차를 루마니아 현지로 전개해 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루마니아는 산악·산림·하천이 많은 우리와 지형적 특성이 유사해 그에 최적화된 K2전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 받는 유기압 현수장치가 지형 극복에 유효한 것으로 호평 받았다.
루마니아는 차세대 전차 도입 계획과 함께 강력한 방공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공망이 필요함을 절감한 것이다. 루마니아는 총 41기의 중단거리 방공 미사일 구입을 계획 중이며 금액은 약 5조4000억 규모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천궁-Ⅱ도 수출 도전장을 던졌다. 천궁-Ⅱ는 이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수출을 성사시켰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세계 4대 방산 수출 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루마니아에서 유럽 방산 수출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K-방산 기업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KFN 개국 이후 2023년 폴란드 MSPO 특집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현장 녹화 ‘본게임2’ 루마니아 특집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시청자와 함께함으로써 국방 홍보 기관의 소임을 다하는 KFN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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