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치의 학술적 가치·한식 구조 발표부터 김치 명인의 김치 담그기 시연까지 다채로운 구성
2026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여 양국의 우호 증진과 식문화 교류를 도모하는 ‘김치포럼(이하 포럼)’이 2026년 9월 10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과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한국학센터가 기획하고 주관하였다. 본 포럼은 ‘중앙아시아 한국대학’과 ‘키르기즈 한국대학’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의 학술·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 사회와의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본 포럼은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백태현 부총장의 환영사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김유리 부회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백태현 부총장과 김유리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앙아 양국의 문화적 협력 강화와 고려인 사회의 식문화 보존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 및 김치 금그기 시연에서는 한식과 김치의 본질을 탐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 김홍렬 원장은 “한국음식문화의 특징 및 구조”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김 원장은 세계화에 맞춰 확장된 한식은 “글로벌 확산 및 다문화사회 포용을 위해 고유성, 역사성 외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음식”으로 정의하였다. 이어 한식의 한상차림 중심의 공간·공유형 식문화 구조를 설명하며, 한식과 고려인 민족음식 간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특히 1937년 강제이주 과정을 거치며 보존되고 변용된 고려인들의 음식 문화와 그 특징, 그리고 그 자체가 가지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 부회장인 박채린 박사는 ‘김치와 김장 문화’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는데 김치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쉽게 알려주는 우수한 발표였다. 세계의 절임식품 비교를 시작으로 김치가 지닌 동물성 발효 재료(젓갈)의 유일무이한 조합, 복합 양념과 저온 발효의 독창성을 조명했다. 또한 200가지 이상의 생리기능성 물질을 생성하는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와 함께,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짐치’ 및 ‘마르코프차(당근김치)’ 등 디아스포라 식문화 역사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곽은주 김치명인은 전통 배추 김치 담그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명인만의 균일한 맛을 내는 정량 계량 비법, 단맛 절제를 통한 숙성 발효 팁, 배추 김치를 손쉽게 담그는 노하우 등을 전수하였는데 포럼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 현장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면서 학생들이 먹어보는 시음 행사도 진행을 하였는데, 학생들은 김치가 약간 맵지만 맛있다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포럼을 기획한 백태현 부총장은 “이번 포럼은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의 문화적 공감대를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김치를 비롯한 한식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해서 확산하고, 중앙유라시아 지역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