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낮 수원역 인근에서 마약에 취한 채 거리를 배회하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날 수원 시내 다른 지역에서도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20대 여성 2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31일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9시 20분께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수원역 인근 로데오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여성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A씨를 상대로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처음에는 감기약 등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던 A씨는 이후 필로폰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서 별도의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A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가족에게 인계한 뒤 보호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필로폰 입수 경위와 투약 시점, 추가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2시 43분께에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도 “여성 2명이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한 오피스텔 앞에서 20대 여성 B씨와 C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으며, 간이 검사 결과 B씨는 필로폰 양성, C씨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B씨는 현재 필로폰 투약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5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3403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전체의 6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고, 자택에서는 필로폰과 주사기가 발견되는 등 마약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