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첫 방송 토론회에서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관련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검찰개혁과 지방선거 평가, 계파정치 논란까지 이어지며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됐다.
지난 29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방송토론에서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을 ‘일개 그룹의 수장’이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전망하는 발언을 했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 지도부가 어떻게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이 될 당시에도 이재명 대표와 상의해 제가 ‘김민석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던 사람”이라며 “십자가 밟기 같은 정치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욕하면 친명이고 욕하지 않으면 친명이 아니라는 식의 프레임은 너무 잔인하다”고 반박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공방에서도 유 작가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정 후보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관련 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면 당원들의 반발이 컸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불협화음의 본질은 이른바 ‘명청대전'”이라며 “유시민 작가처럼 정 후보도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했다”고 맞받았다.
지방선거 평가를 놓고는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를 비판했다.
송 후보는 “야당 시절도 아니고 검찰 탄압을 받는 상황도 아닌데 굳이 연임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와 정 후보의 평가가 크게 다른데 대통령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수치상으로는 승리한 선거였다”며 “선거 다음 날 당·정·청이 사실상 입장을 조율했고, 당시 패배로 규정하는 순간 정부와 당의 1년 전체가 실패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다시 “부산에서는 말실수 논란, 평택에서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선거를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다”며 “그런 한계를 보였는데 당대표를 다시 맡는다고 해결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대표를 해보지 않아 모르는 것 같은데 선거는 참모가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계파정치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가장 구태적인 계파정치를 하고 있다”며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하는 ‘생일찍기’, ‘홀짝찍기’ 같은 방식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노골적인 계파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당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일 뿐 제가 시킨 것도 아니고 말릴 수도 없다”며 “오히려 저와 가까운 후보들을 떨어뜨리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