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News
  • “중앙유라시아에 한글의 씨앗을 뿌린 30년” 백태현 부총장, 580돌 한글날 옥관문화훈장 수훈

“중앙유라시아에 한글의 씨앗을 뿌린 30년” 백태현 부총장, 580돌 한글날 옥관문화훈장 수훈

“중앙유라시아에 한글의 씨앗을 뿌린 30년” 백태현 부총장, 580돌 한글날 옥관문화훈장 수훈

2026년 10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8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백태현(65) 중앙유라시아 한국대학 부총장이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가 직접 훈장을 수여하며, 중앙유라시아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한국어 교육과 고려인 연구에 헌신해 온 공로를 기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6일, 580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단체 포함)을 포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백 부총장은 이 중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옥관 문화훈장은 문화훈장 5등급(금관·은관·보관·옥관·화관) 중 네 번째 등급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 번째로 높은 훈격이다.

1996년 카자흐스탄에서 시작된 인연

백 부총장의 중앙유라시아와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희대 사학과 박사과정 중 지도교수의 소개로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한국어과 교수로 부임하며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1998년 키르기스스탄 국립 비슈케크 인문대 한국학과로 자리를 옮겼고, 2007년에는 비슈케크 인문대학에 세종학당을 열고 초대 학당장을 맡아 한국어 교육의 문을 활짝 열었다.

개설 당시 세종학당은 10개 반에 200여 명이 수강하고 대기자만 3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백 부총장은 당시 “세종학당 개원이 실크로드의 아름다운 나라와 한국의 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 교육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에 한국대학 2곳 설립 주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백 부총장은 키르기스스탄 내 한국대학 2곳의 설립을 주도하며 현지에 한국학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그가 총장을 맡고 있는 키르기즈 한국대학(KKC)은 2012년 설립되어 한국어를 바탕으로 ICT·AI(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융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6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올해 7월에는 한국어통번역과 마케팅, 재정·경제·회계, 관광, 컴퓨터사이언스 등을 전공한 4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고려인 정체성과 한국학 네트워크 구축에 헌신

백 부총장은 고려인들의 정체성과 한국어 교육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정체성을 잃어가는 고려인들부터 현지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 한국어를 보급하겠다”는 신념으로 중앙유라시아 전역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활동을 높게 평가하며, 국제협력 선도대학사업 등을 통해 교육 기반을 넓히고 중앙유라시아 지역에서 부족했던 연구 인프라와 전문 연구자 양성 체계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중앙유라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편집위원과 전 중앙유라시아 한국학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하며 한국학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해왔다. 오는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창립총회를 여는 ‘중앙유라시아 한국학회’는 중앙유라시아를 넘어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등을 잇는 한국학 학술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글의 가치를 가꾸는 교육·교류 활동 지속 지원”

이번 한글날 포상에서는 40여 년간 1,000여 종의 한글 글꼴을 개발·보급한 고(故) 석금호 산돌 대표가 은관 문화훈장을 추서받았으며, 백 부총장을 비롯해 문화포장 2명, 대통령 표창 3명·단체, 국무총리 표창 3명 등이 수훈했다. 문체부는 “한글의 가치를 가꾸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잇는 교육과 교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